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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지용(無用之用):쓸모없음의 쓸모 있음

글쓴이
최육열[choiyy]
등록일
2016.12.24
조회
1669




옛날에 나무 네그루가 모여 살았다. 첫 번째 나무가 자랑한다. 
“나는 단단하고 몸통이 곧게 자라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최고급 가구를 만드는 목수들이 좋아하지.”

두 번째 나무가 자랑한다. 

“나는 아주 맛있는 열매를 맺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나를 아주 좋아하지.”

세 번째 나무가 질세라 뽐낸다. 

“나는 향기로운 예쁜 꽃들을 많이 맺기 때문에 귀부인들이 나를 아주 좋아하지.”

구석에 처박혀 있던 네 번째 나무는 아무 자랑도 하지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구불구불 자라고 껍질은 딱딱한 그 나무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어 보인다. 저마다 자신이 얼마나 쓸모 있는지를 말하던 나무들은 사람들에 의해 하나둘 베어졌다. 그리고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는 네 번째 나무만 덩그러니 남는다. 

더운 여름이 오자 사람들이 이 나무 밑으로 모여들었다. 

“아, 이 나무 그늘 정말 시원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고 했던가. 2500여 년 전, 중국의 철학자 장자가 말한 ‘무용지용(無用之用)’, 즉 ‘쓸모없음의 쓸모 있음’의 우화다. 


한 회사에서 강력접착제를 개발하던 연구원, 개발하는 것마다 접착력이 떨어졌다. 사내 게시판에 이런 공고를 낸다. “이 쓸모없는 접착제가 칠요한 사람은 가져다 쓰세요.” 이때 성경책 북마크용 접착제를 개발하던 연구원이 그 접착제를 쓰겠다며 찾아온다. 자신이 개발 중인 접착제는 접착력이 너무 강해 한 번 책장에 붙이면 떨 때마다 종이가 찢어져 고민을 했는데 접착력이 떨어지는 접착제를 사용해 보니 떼었다 붙였다를 반복해도 괜찮았다. 이것을 시장에 내놓자 대박이 터졌다. 이것이 바로 3M의 ‘포스트 잇’ 이야기다. 쓸모없는 것이 쓸모 있는 것이 된 실제 사례다. 


사물의 쓸모 있음과 쓸모없음은 사물에 내재된 속성이 아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용처를 아는 사람에게는 쓸모 있는 것이고, 용처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쓸모없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리 인생의 운명은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 솔로몬의 말이다. 결국 쓸모없음의 결과로 모두 죄 가운데서 영원한 사망에 처한 사람들이었다. 우주만상에서 나 같은 존재는 미세한 먼지 같은 존재다. 그런데 그 예수님께서 나 같은 자를 위해 이 땅까지 오셨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셨다.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말이다.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얼마나 철저한 쓸모없음의 죄인인가를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의 죄사함의 용서와 그분을 영접한다면 우리는 쓸모 있음의 존재로서 거듭나게 된다. 이 세상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 죽기까지 사랑한 고귀한 가치 있는 사람이다. 그 예수님 때문에 쓸모없음이 쓸모 있는 인생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뒤돌아보면 부족한 것 투성이지만 한 해가 가고 또 새 해가 와도 더욱 빛난 인생으로 살아갈 결심을 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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